일본 회사에 들어간 첫해, 뜻을 몰랐던 말이 있었다. 落としどころ, たたき台, 巻き取る. 셋 다 상사와 동료에게 들어서 알았다. 말은 알았는데 결과가 달랐던 말도 있었다.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라는 말로 끝난 안건은 사실상 보류였다. 이 글은 그 다섯 개의 말과, 뜻을 찾아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회사 용어 세 개를 정리한다.
결론 3줄
- 일본 회사 용어의 뜻은 사전보다 회의에서 배운다. 내가 입사 첫해에 몰랐던 말은 落としどころ(합의점), たたき台(검토용 초안), 巻き取る(남의 일을 넘겨받다) 였고, 셋 다 상사와 동료에게 들어서 알았다. 지금 가장 자주 쓰는 말은 たたき台다.
- 아는 단어라도 뜻이 다를 수 있다.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로 끝난 안건은 사실상 보류였다. 「前向きに検討します」는 한국어로 옮기면 가장 오해하기 쉬운 말이다. 둘 다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았다는 말이지, 진행한다는 약속은 아니다.
- 네마와시·품의·호렌소는 뜻만 알아서는 쓸 수 없는 말이라 따로 글을 썼다. 이 글에는 짧은 뜻과 링크만 둔다.
입사 첫해 — 몰랐던 말, 결과가 달랐던 말
입사 첫해에 뜻을 몰랐던 말이 세 개 있다. 셋 다 상사와 동료에게 들어서 뜻을 알았다.
- 落としどころ — 몰랐던 말
- たたき台 — 몰랐던 말. 지금은 내가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
- 巻き取る — 몰랐던 말
몰랐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말도 있다. 단어의 뜻은 알아도 결과가 다른 말이다.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라는 말로 끝난 안건이 있었는데, 사실상 보류였다. 그리고 한국어로 옮겼을 때 가장 오해하기 쉬운 말을 하나 고르라면 나는 「前向きに検討します」를 꼽는다.
구조 — 다섯 개의 말과 세 개의 링크 (ビジネス用語の意味)
1. たたき台 — 고쳐질 것을 전제로 내는 초안
뜻: 검토를 시작하기 위해 내놓는 초안이다. 「두드릴 받침대」라는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의견을 붙이고 고치라고 내는 안이다.
쓰는 자리: 「まずはたたき台を作ってきます(우선 초안을 만들어 오겠습니다)」, 「このたたき台をベースに議論しましょう」. 완성본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리는 말이라, 내는 쪽도 받는 쪽도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 내가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 초안을 「たたき台」라고 부르는 순간, 그 문서는 고쳐질 것을 전제로 읽힌다. 완성본을 만들 때까지 들고 있지 않고 일찍 내서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이 말에 있다.
2. 落としどころ —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
뜻: 의견이 갈린 논의에서 관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점·착지점이다. 누구의 안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 정도면」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다.
쓰는 자리: 「落としどころを探る(합의점을 찾다)」, 「落としどころはどこですか」.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이 지점을 미리 맞춰 두는 일이 네마와시이고, 그래서 이 말은 네마와시와 자주 같이 나온다.
3. 巻き取る — 남의 일을 넘겨받아 맡다
뜻: 다른 사람이 들고 있던 업무나 과제를 넘겨받아 내가 맡는 것이다. 「その件、私が巻き取ります(그 건은 제가 맡겠습니다)」처럼 쓴다.
주의: 한국어의 「감다·감아 들이다」로는 뜻이 떠오르지 않는다. 회의에서 누군가 「巻き取ります」라고 하면, 그 일의 담당이 그 사람에게로 옮겨 갔다는 뜻이다. 담당이 바뀌었는지를 놓치면 누가 하는지 모르는 일이 생긴다.
4.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 — 그 자리에서는 정하지 않는다는 말
뜻: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고 돌아가서 검토하겠다는 말이다.
내가 겪은 것: 이 말로 끝난 안건은 사실상 보류였다. 그렇다고 이 말이 「아니오」와 같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검토해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진행한다」는 약속이 아니라 「지금은 정하지 않는다」 는 말이다. 이 말을 들었다면 다음에 언제 무엇을 확인할지를 그 자리에서 정해 두는 것이 맞다. 결재가 필요한 일이라면 어디까지 올라가야 정해지는지는 품의 글에 썼다.
5. 前向きに検討します — 가장 오해하기 쉬운 말
뜻: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이다.
한국어로 옮기면: 「긍정적으로」가 앞에 서서 거의 된다는 뜻으로 들리기 쉽다. 그러나 이것도 검토하겠다는 말이지 결정이 아니다. 나는 한국어로 옮겼을 때 가장 오해하기 쉬운 말로 이것을 꼽는다. 4번과 마찬가지로, 다음 확인 시점을 정해 두지 않으면 그대로 멈출 수 있다.
6. 뜻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말 세 개 — 짧은 뜻과 링크
이 블로그로 「뜻」을 찾아 들어오는 말이 세 개 있다. 셋 다 뜻만 알아서는 쓸 수 없는 말이라 따로 글을 썼다.
- 네마와시(根回し) — 회의 전에 관계자에게 미리 설명해 합의를 만들어 두는 일. → 네마와시 글
- 품의(稟議) — 결재 권한자에게 서면으로 승인을 받는 제도. 문서가 도는 동안 실제 결정은 다른 곳에서 끝나 있는 경우가 많다. → 품의 글
- 호렌소(報連相) — 보고·연락·상담의 줄임말. 「끝났다」를 언제 알리는가의 문제다. → 호렌소 글
보고할 때 「終わりました」 다음에 무엇을 쓰는지는 보고 문장 글에 정리했다.
함정 — 회사 용어에서 걸리는 곳
함정 1. 모르는 말을 모르는 채로 둔다
모르는 채로 지나간 말은 그 회의에서 무엇이 정해졌는지를 흐린다. 나는 세 개를 상사와 동료에게 들어서 알았다. 회의 중에 묻기 어려우면 끝난 뒤에라도 확인한다.
함정 2. 「検討します」를 진행으로 받아들인다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와 「前向きに検討します」는 둘 다 결정이 아니다. 내가 겪은 앞의 말은 사실상 보류로 끝났다. 이 말을 들으면 다음 확인 날짜를 정한다.
함정 3. 巻き取る를 듣고 담당이 바뀐 것을 놓친다
일을 넘겨받는다는 말이다. 회의록이나 메모에 「누가 맡았는지」를 바로 적어 두면 일이 공중에 뜨지 않는다.
함정 4. 완성본을 만들 때까지 들고 있는다
たたき台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초안을 일찍 내라는 뜻이기도 하다. 고쳐질 것을 전제로 일찍 내면 방향이 어긋난 채로 오래 일하지 않는다.
네 개를 하나로 줄이면
일본 회사 용어는 단어보다 「그 말을 들은 뒤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아야 쓸 수 있다. たたき台를 들으면 고칠 준비를, 落としどころ를 들으면 합의점을, 巻き取る를 들으면 담당의 변경을, 検討します를 들으면 다음 확인 날짜를 떠올린다.
정리
- たたき台 — 고쳐질 것을 전제로 내는 초안. 지금 내가 가장 자주 쓰는 말
- 落としどころ — 관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점. 네마와시와 함께 나온다
- 巻き取る — 남의 일을 넘겨받아 맡다. 담당이 바뀌었다는 신호
- 持ち帰って検討します — 지금은 정하지 않는다. 내가 겪은 건은 사실상 보류
- 前向きに検討します — 긍정적 검토이지 결정이 아니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말
- 네마와시·품의·호렌소 — 뜻만으로는 쓸 수 없어 따로 쓴 글로
이 글의 뜻풀이는 일본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의미다. 회사와 상황에 따라 뉘앙스가 다를 수 있다.